데스커 6인용 테이블 1900X900 구매 후기
우리집 거실엔 TV와 소파가 없다.
보통 집에 TV가 없는 집들은 아이들 교육때문일 터이다. 그런데, 우리가 TV를 없앤 이유는, TV가 있으면 TV를 보던 보지 않던, 그걸 집에 들어온 순간 자기 전까지 주구장창 켜놓고 사는 생활이 싫어서였다. 그 결심을 했던 것이 아이가 없었던 신혼 2년 차였고, 마침 이사를 할 때, 부모님께 드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간 거실엔 TV와 소파 대신 식탁 겸 테이블을 놓고 살았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4인용 테이블은 좁다는 게 실감이 되었고, 올 여름 방학 때 옹기 종기 모여 앉아 공부도 하고 보드 게임도 하며 아이들과 보내던 시간들은, 나에게 이제는 좀 더 큰 테이블이 필요하다고 알려주었다. (올 여름은 진짜.. 자꾸 서로 닿기에는 너무 더운 여름이었다.. ㅡ.ㅡ)
테이블을 결정하기 전까지 가구 매장을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 집 근처 한샘 가구 매장부터, 이케아, 그리고 용인 리빙파워센터 안의 리바트, 까사, 일룸, 그리고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가구 매장들까지. 사실 1900 길이의 테이블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원하는 길이를 찾았다 하면, 대부분 주방 식탁 느낌이 물씬 나는 제품들이었다.
그러다 찾아낸 데스커 6인용 테이블 1900×900.

데스커 기사님이 가지고 오셔서 5분만에 조립을 끝내고 완성된 모습이다. 상판 색상은 화이트, 메이플, 빈티지블랙 색상 3종이 있으며, 테이블 다리는 화이트와 블랙 2종으로 구성되있는데, 우리는 메이플 색상 상판에 화이트 다리로 결정했다. (아래 사진처럼, 테이블 상판 컬러와 다리 컬러를 선택하여 조합이 가능하다.)

데스커 테이블 중 화이트와 빈티지 블랙은 상판에 무늬가 없지만, 메이플 색상은 옹이 사진처럼 옹이 무늬가 있다.

처음에는 같은 모델이지만, 중앙에 콘센트가 매립 되어 있는 데스커 콘센트형 테이블을 구매하려고 했다. 아무래도 노트북이나 프린터기 등전자기기 등을 사용하게 되면 콘센트 이용이 편하지 않을까 싶어서 였다. 그런데, 데스커 매장에서 실제로 제품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테이블 가운데에 콘센트가 있고, 콘센트 이용이 없을 때는 콘센트 커버를 덮는 형식인데, 커버를 덮으면 테이블 바닥에 맞춰서 높이의 차이 없이 평평할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커버 덮개와 테이블 상판의 높이 차이가 있었고, 그 차이가 어느 날엔가는 테이블을 쓰는데 불편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왜 콘센트 위치를 가운데에 배치해서, 애매하게 만들었을까?..)
일단 데스커 6인용 1900 테이블을 받아본 느낌은…. 매우 크다 였다…우리집 거실이 꽤 넓은 편인데도 매장에서 볼 때보다 더 크다 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며칠 지나보니. 1900 길이를 사길 잘했군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길이보다 더 마음에 드는 건, 깊이가 900이라 아이들과 함께 쓰기가 좋다는 거다. (테이블 위에 뭔가 많이 널어져 있다는 건 함정. ㅡ.ㅡ) 사실, 가구 매장을 돌면서 1900 길이보다 구하기 어려운 것이 900 정도의 깊이였다. 이 곳 저곳 가구 매장에 가서 사장님 혹은 가구를 판매하시는 분들과 이야기 해보고 어렴풋이 알게 된 것인데, 목재를 파는 입장에서 목재를 자를 때 최대한 loss 없이 자르려면, 깊이가 900 이상이 나오기 힘들다는 것 같다. 그래서 깊이 900인 상품들을 발견할 때마다, “올레~!”하는 심정이었다.

데스커 테이블 상판은 꽤 견고하게 만들어진 듯 하다. 열에 강하고, 무언가 묻었을 때도 바로 닦으면 쉽게 닦아질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직도 오리고 붙이고 자르는 걸 좋아하는 우리 2호를 고려 해서라도. 상판 위에 강화 유리를 깔아주려 한다. 그래야 2호도 더 마음껏 테이블을 쓰고, 더불어 내 마음도 더 자유로워 질 수 있을 듯 하다.
테이블 다리는 끝을 돌려 수평을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되있으며, 다리의 프레임이 사선 형태로 되 있어, 테이블 양 끝 쪽에 의자를 두고 앉아도 불편하지 않을 수 있는 디자인이다. 디자인이 예쁜 가구라는 느낌보다는, 참으로 실용적으로 만들어진 테이블이구나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데스커라는 브랜드는 구입을 처음 해봤는데, 퍼시스 그룹의 브랜드로 일룸과 동일한 자재를 사용한다고 하고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다고 한다. 합리적인 가격에 튼튼하고 실용적이며, 심플한 디자인의 6인용 테이블을 찾는 분들이 있다면, 데스커 6인 테이블도 후보들 중 괜찮다고 감히 추천해본다.
내돈 내산 데스커 6인용 테이블 구매 후기 끝!